
기사등록 : 2012-04-04 15:44
[뉴스핌=최주은 기자] 불법사찰 사태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후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이색선거 운동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후보들은 선거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기도 하고, 이색 공약을 내세우기도 한다. 일부 후보들은 인맥을 총동원해 연예인을 기용하는 등 결승선을 앞두고 막판 스퍼트에 여념이 없다. 특히 19대 총선은 대선 전초전으로 여당의 정권재창출과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맞서며 팽팽한 접전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때문에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로고송을 틀어놓고 연설을 하던 평범한 선거운동은 이제 박물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은 기본이고 게릴라 선거운동이나 토크콘서트, 마임 퍼포먼스, 게임 어플리케이션 활용 등 다양한 기법으로 유권자들의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울산 북구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김창현 후보는 한 개그 프로그램의 소재를 활용한 로고송에 재미있는 율동을 가미해 장이 선 날이면 직접 춤을 추면서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세현장에서 만난 김 후보는 “우리 로고송을 틀어놓으면 아이들부터 재미있다고 뛰어 나온다”며 “꼭 한번 보고 가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부산 부산진을 무소속 차재원 후보는 여러 명의 선거 운동 도우미가 함께 다니며 유세를 펼치는 게릴라식 선거운동에 주력하기도 했다. 차 후보의 게릴라식 선거운동은 비용절감 차원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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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해운대구 제2선거구 시의원 진보신당 노태민 후보] |
◆ ‘무소음, 무탄소, 무오염’ 친환경 선거운동은 어떻게?
해운대구 제2선거구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신당 노태민 후보는 친환경 선거운동을 표방하고 나섰다. 노 후보는 자전거를 개조해 선거차량으로 만들고 확성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무소음, 무탄소, 무오염’ 등 3무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선거 현수막도 평범한 천에 당원·지지자들이 모아준 재활용 조각보를 붙여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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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부산 남구갑 무소속 장재완 후보 카페] |
박 위원장은 처음에는 "청바지도 없고 유권자를 대하는 것인데 어떻게…(청바지를 입고 가느냐)"라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집에 청바지 비슷한 (청 소재의) 바지가 하나 있다"는 관계자의 말에 '깜짝 변신'에 응했다는 후문이다.
또 서울 동대문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는 인기 게임 캐릭터인 ‘앵그리버드’로 분장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상에서 홍 후보는 우스꽝스러운 눈썹과 부리를 달고, 새 머리를 눌러쓴 채 볼에 빨간 연지까지 붙이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한 대학생은 “볼거리가 많아진 선거유세 덕분에 우리 동네에 출마한 후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후보가 IT·SW기술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더불어 그의 공약을 찾아보게 되는 등 선거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요인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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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