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13-07-12 09:46
이후 카드사들은 직전월 실적이 최소 25만~30만원 이상이 돼야 할인 해주는 등 사용실적을 상향조정했다. 여기다 통합한도를 설정해 전월 실적이 많을수록 할인폭을 확대했다.
가령 전달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 할인, 50만원 이상이면 2만~3만원 할인, 100만원 이상이면 5만~6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정액 이상의 월간 이용금액, 통합한도, 여기다 건당 사용금액까지 설정해 기준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한 가맹점에서 할인혜택을 적용받으려면 한 달 동안 총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하는 동시에 해당 가맹점에서 결제 금액이 건당 3만원 이상이 돼야 하는 것. 무한정 할인을 적용받는 것도 아니다. 전월 실적에 따른 통합한도가 설정돼 있어 설정 금액 이상은 할인받을 수 없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심플카드는 생활친화형 가맹점에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미만 금액을 월 10회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러브카드를 4대 백화점에서 이용하는 경우 전월 실적이 있어야 하고, 월 2회 5% 내에서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마트신세계삼성카드7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건당 10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을 할인해주며, 이마트KB국민카드는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건당 7만원 이상 사용시 최대 10% 할인해준다.
또 KB국민카드는 전월실적 20만원 이상 이용해야 하는 조건 이외에 건당 3만원 이상 이용시 10% 할인, 1만원 이상 이용시 20% 할인해주는 등 가맹점별 다소 다른 기준을 요구하는 체크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신용카드 이용객들은 까다로워진 사용 조건이 달갑지 않다.
한 신용카드 이용객은 “카드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조건이 복잡해 사용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라며 “카드별, 가맹점별 이용조건을 숙지해야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품을 설계할 때 우선 고려하는 부분이 수익성”이라며 “수익성에 따라 상품 구조가 바뀔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의 경우 소액결제가 많기 때문에 건당 사용금액을 제한하지 않으면 수익성에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분기 신용카드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년전 보다 45.2% 급감한 4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반토막 난 것은 주식매매이익이 크게 줄어든 데다 새로운 가맹점수수료가 적용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