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3-09-04 16:36
[뉴스핌=김사헌 기자] 30년 채권 강세장은 끝났다고 선언한 미국 '채권왕' 빌 그로스가 최근 금리선물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불편함을 나타냈다.
4일자 마켓워치는 이날 그로스가 핌코 트위터를 통해 "보세요, 시장이 2018년 말까지 연방기금금리가 4%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반영 중이네요?"라는 트윗을 날린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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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핌코 트위터 화면 |
여기서 금융시장이 2018년 선도금리를 4%까지 반영했다는 판단은 30일 연방기금 선물 가격으로는 설명이 되기 어렵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는 2016년 8월물까지만 거래가 되는데 이러한 원월물은 지난 3일 현재 98.0900의 가격을 기록, 약 1.91%의 내재선도금리를 반영했다.
연방금리 선물시장은 현재 0%~0.25%인 연방기금금리 유도목표치가 2015년부터는 인상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3월물 가격은 99.4950으로 이 때 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2016년 이후 금리 전망은 유로달러 선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유로달러 선물은 2023년 6월물까지 거래되고 있다. 그로스가 지적한 2018년 중 6월물 유로달러 선물 가격이 96.020, 2018년 9월물은 95.9000으로 약 4% 수준의 금리전망을 드러낸다.
차트 상으로 유로달러 선물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연내 축소 개시 발언이 나온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하락, 8월 초에 이 같은 기대를 반영완료한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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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달러선물 2018년 6월물 차트 ※출처: CME Quote |
한편, 마켓워치는 스톤앤매카시 리서치의 채권시장 분석가 존 캐너번이 금리선물 시장이 통화정책의 정상화 일정을 점차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거래가 빈약한 이들 원월물 선물이 시장 전반의 기대를 반영한 '대리지표'가 되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