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4-07-16 11:45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7.5%’
중국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2분기와 상반기 중국 국민경제운행 상황에서 나타난 2014년 중간 경제 성적표다.
정부 기관과 시장 관계자들 사이엔 대체적으로 무난한 수치라는 평가와 미니부양이라는 이름의 경기 자극 요법이 아직 충분히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진단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관변 경제 예측기관들은 미니부양이 일정정도 효과를 내면서 2분기 GDP증가율(경제 성장률)이 7.5%, 상반기 성장률이 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니부양 효과가 확산되고 정부의 경기대응도 강화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들어 경제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낙관적인 기대감이고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적지않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가속화하고 산업 과잉 해소와 구조조정 압력이 거세지면서 성장가도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어떤 경우든 이번 상반기 경제지표 발표가 나온 뒤 중국 경제 안팎에서는 아주 안좋은 상황은 피했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당초 일부기관들은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초반대까지 후퇴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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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송유미 기자. |
국제경제교류센터 관계자도 당국의 경기부양 효과가 3분기에도 지속적으로 온기를 전달하게될 것이라며 올해 정부의 성장 목표치 7.5% 달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각에선 7.2% 감속 우려도, 부동산이 관건
하지만 일부 기관과 전문가들은 정부가 손을 쓰지 않을 경우 3분기 경제 상황이 이전 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며 여전히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민생증권 연구원 관칭유(管淸友) 부원장은 "2분기 경제가 (큰 후퇴없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것은 수출 호전과 경기 뒷받침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이런 요인이 소멸되면 3분기에 다시 경기가 큰 폭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3분기 성장률이 7.3%까지 떨어질수 있다고 내다봤다.
관 부원장은 3분기 경기 하강의 요인에 대해 부동산 판매와 투자가 계속 침체국면을 보일 것으로 보이며 수출 환경도 2분기 만큼 양호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도 16일 통계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4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에 조정기미가 드러났다며 이는 경제성장에 압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국 발표 자료에 따르면 1~6월 부동산개발투자는 14.1%성장에 그쳤고, 부동산 판매면적은 6% 줄었다. 또 같은기간 부동산 판매 금액은 6.7% 감소했다.
스위스은행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성장률이 7.5%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뒤 앞으로 상황은 더 안좋을 것이라며 3분기 예상 성장률을 7.2%로 점쳤다. 그는 성장률이 4분기 들어 7% 전후까지 떨어져 2014년 전체적으로 7.3%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지극히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하반기들어 특히 부동산 경기 위축 현상이 한층 뚜렷해 질 것이라며, 이로인해 경기 하강 압력도 그만큼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