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4-08-26 15:08
[뉴스핌=김성수 기자] 대한민국의 저출산·고령화의 심각성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의 인구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은 2750년에는 공룡처럼 멸종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왔다.
![]() |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1983년 '둘도 많다(대한가족계획협회)' 포스터. [사진: 안전행정부/뉴시스] |
해당 연구에 따르면 대한민국 인구는 2198년 300만명, 2379년 10만명, 2503년 1만명으로 줄어들고, 약 700년 후인 2750년에는 아무도 생존하지 않게 된다.
대한민국의 최후 생존자는 경기도 주민이며, 사망 시점은 2621년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국회입법조사처가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터 '입법·정책 수요예측 모형(NARS 21)'으로 도출한 결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대한민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2050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15~64세 인구의 75%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의 14%에서 5배 이상으로 급증한 결과다.
현재 한국의 출산율은 1.1명대로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FT는 출산율 하락의 원인에는 보육비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녀 한 명을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이 전체 가계 수입의 10%를 차지하기 때문에 한국 부모들이 자녀 낳기를 꺼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한국 정부는 지난 1960년대 시행된 출산율 억제책과 정반대 길을 걷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1960년대 초 박정희 정권은 아이를 적게 낳도록 장려하는 가족계획 운동을 벌였다.
FT는 "박근혜정부는 출산률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보육비를 지원하고 육아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며 "이러한 장려책은 향후 수 년 내 한국의 출산률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