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5-01-23 19:39
[뉴스핌=이동훈 기자] 금호산업 인수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호반건설이 지분을 축소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채권단이 조만간 금호산업 보유지분을 공개 매각할 것이란 점에서 호반건설이 인수 의사를 접었단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 |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주식을 처분함에 따라 채권단의 공개 매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대형 건설사 IR 담당자는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하려는 의도가 컸다면 이 시점에서 지분을 처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3~4개월새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라 차익 실현의 적기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조건부로 졸업하고 매각이 결정된 11월 금호산업 주식 171만4885주(5.16%)를 매입해 5% 이상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같은달 14일 33만3115주(1.00%)를 추가 매집해 지분율을 6.16%로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금호산업 인수를 노린 추가 매입설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금호산업 지분을 일부 처분했지만 호반건설이 회사 인수를 완전히 포기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57.5%)을 전량 매입하면 금호산업의 주인이 될 수 있다”며 “여전히 5%대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입찰 과정을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