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추연숙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금융 3사 수장 등 주요 경영진을 대동하고 중국 정계 핵심 인사를 만났다.
이 부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비롯한 중국 고위직 인사들과 만나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등 그룹 내 핵심 경영진들도 함께 참여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회동에서 이 부회장은 전자, 금융 등 삼성그룹의 전략사업과 관련해 장 상무위원장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삼성의 중국 사업 현황 등을 소개하고 한중 사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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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장더장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동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이날 회동을 마치고 호텔신라 영빈관 앞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이 부회장은 "주말인데 놀지도 못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로 나눴는지, 최근 삼성 합병은 예정대로 잘 될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히 증권·화재·생명 등 그룹 내 금융 3사 수장이 대거 배석한 만큼, 삼성그룹과 중국의 금융 사업 협력에 대한 논의가 많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장 상무위원장과 삼성 경영진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장 상무위원장이) 금융 쪽에 워낙 관심이 많으시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 들어 이 부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해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 꾸준히 만나며 협력을 다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장 위원장은 한국의 국회의장 격으로 중국에서는 권력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그는 정의화 국회의장 초청으로 국빈 방한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