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15-07-20 10:29
[뉴스핌=김성수 기자] 컴퓨터·반도체 등 주요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무관세 적용을 확대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 협상이 지난 주말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빠르면 이번 주 최종 타결될 전망이다. 이로써 WTO의 IT부문 관세 철폐 협정이 18년래 처음으로 공식 승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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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블룸버그통신> |
ITA는 1996년에 WTO 회원국 간 컴퓨터, 통신장비, 반도체 등 주요 IT제품과 200여개 부품에 대해 관세를 없애기로 한 다자간 협정이다. 세계 각국은 2012년부터 이를 반영하기 위한 확대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미국과 중국 유럽 등 각국의 이해관계 충돌로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ITA 적용대상 확대가 최종 합의되면 관세가 면제되는 IT제품 수가 기존 140개에서 200개로 늘어난다. 새로 추가될 '관세 면제' IT 품목에는 디지털복합기, 자동차 네비게이터, 자기공명영상(MRI) 등 의료기기가 포함될 예정이다.
연간 글로벌 IT제품의 무역 규모는 약 4조달러(약 4585조원)로, 이번에 협상이 타결되면 1조달러의 IT시장 관세 장벽이 철폐된다.
미국과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이 중재한 새 협정안은 협상 만기인 오는 24일까지 협상에 참가한 80개국 정부에 배포될 예정이다.
마이클 프로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유럽연합(EU)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24일 만기까지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