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15-08-03 19:34
[뉴스핌=강필성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화해는커녕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쫓겨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는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화해했다는 롯데그룹측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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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 신선호 산사스 사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신선호 사장은 신동빈 회장의 삼촌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편에 선 인사로 꼽힌다.
그는 또 “신격호 총괄회장 옆방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있었다”며 “신동빈 회장이 쫓겨날 때 신동주 전 부회장은 보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신선호 사장의 이같은 증언은 롯데그룹의 주장과 상당부분 배치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이날 귀국 직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의 신격호 총괄사장 집무실을 찾아 약 5분간 인사를 나눴다. 신동빈 회장이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를 하자 “어허”라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답했다는 것이 롯데그룹 측 전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당시 서로 웃고 있어서 화해한 것처럼 분위기가 좋았다”며 “당시 자리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등 3인만 있었고 신선호 사장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결국 양측의 말이 엇갈리면서 당분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이날 일본에서 귀국하면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빠른 시일 내 만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에 만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