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등록 : 2015-09-17 13:00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7일 오전 10시 49분에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보람 김나래 기자]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서비스선택제' 강행 의지에 지점장들이 집단반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더욱이 주 사장이 이들 지점장을 대기발령냈지만 정작 공식 인사발령은 나지 않고 있어 임기만료(내년 3월 예정)를 앞두고 조기 레임덕(lame-duck) 현상이 현실화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주 사장이 주관한 전국지점장회의에서 다음달 5일 시행 예정인 서비스선택제 강행 의사를 밝혔지만 일부 지점장들이 이에 대해 연판장을 돌리며 반대 입장을 취했다. 이에 주 사장이 이들을 대기발령하는 조치를 하고 해당직원에 통보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서 지난 8월 자사 홈페이지와 주 사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선택제' 시행 계획을 내놨다. 자사 고객의 주식 위탁계좌를 온라인전용 계좌인 '다이렉트 계좌'와 전담 PB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받는 '컨설팅 계좌' 두 개로 분류, 수수료를 각각 다르게 부과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주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 사실상 마무리됨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같은 수수료 개편안을 강하게 추진하자, 지점장들이 "사장 교체를 앞두고 새로운 수수료 개편안을 무작정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후임 사장에게 이를 선택하게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반기를 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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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