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5-11-27 16:15
[뉴스핌=한태희 기자] 미국의 최대 쇼핑 기간이 임박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28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블프)와 다음주 월요일 사이버 먼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까지 대형 할인 이벤트가 계속 이어진다.
미국의 쇼핑 대목을 놓치지 않기 위한 유통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해외 배송 대행 업체는 현지에 물류 센터를 확장하고 인력을 늘리며 만만의 준비를 갖췄다. 국내에선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백화점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맞불을 놓으며 축제 분위기를 끌고 가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유통업체들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활용하기 위해 한두수 앞선 전략을 선보였다.
▲ 직구족은 우리 품으로…몰테일, 현지 물류센터 3~4배 확장
우선 몰테일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몰테일은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업체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의 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국내로 안전하게 배송하는 일을 한다.
국내 주문자가 몰테일의 현지 물류센터를 배송지로 설정하면 몰테일이 제품을 받은 후 국내로 보내준다. 수입신고는 물론이고 통관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한다.
몰테일은 블프 특수를 노리고 미국 현지의 물류 센터를 확장했다. 지난 2011년 연 뉴저지 물류센터를 지난해 11월 확장했다. 월 처리 물량은 90만건으로 기존 센터보다 3배 가량 크다.
지난 2012년 연 델라웨어 물류센터는 지난 7월 확장 이전했다. 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인력을 평소보다 30~40% 더 채용했다.
몰테일 관계자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배송 대행 건수는 지난해 6만건보다 약 20% 증가한 7만2000건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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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해외배송 대행 건수 / <자료=몰테일> |
▲ 백화점 빅3, 블프에 맞불
백화점 빅 3사인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도 할인전에 들어간다. 이들은 겨울의류를 앞세워 최대 70~80% 깎아서 판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본점 9층에서 남성패션 박람회를 진행한다. 12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 싸게 살 수 있다. 잠실점 8층에선 '영패션 아우터 초대전'을 진행한다. 패딩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최저가 기획 대전'을 진행한다. 신촌·목동·중동·대구점에선 '탐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영등포점 A관 6층에서 구두를 싸게 판다. 탠디와 소다 등 유명 구드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70% 할인해서 판다. 또 무역센터점에선 인기 주방용품을 최대 69% 깎아서 내놓는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