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민간위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우리은행 과점주주 방안 발표' 자리에 참석해 "구체적인 숫자를 말할 순 없지만 과점주주 매각 방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네 번의 실패를 교훈삼아 일괄매각에서 과점주주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투자자들의 반응이 이전과 달리 좋다는 주장이다.
윤 위원장은 과점주주들의 경영 참여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정부와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의 차기 행장 선임까지 늦추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 |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다음은 윤 위원장의 질의응답 일문일답이다.
-과점주주 방안 작년에 발표 했을때 경영권 프리미엄 없는 상태에서 최대 10%라고 말했다. 이를 8%로 낮춘 이유는?
▲이번 매각 물량이 30% 내외여서 10%로 하면 주주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과점주주 방식에 있어선 분산이 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8%로 할 경우 최소 4명이 될 수 있어 조정하게 됐다.
-진성 수요자 확인 작업 오랫동안 진행했다. 실제 진성 수요 확인이 됐기 때문에 매각을 진행하는 건가.
▲분위기 많이 좋아졌다. 구체적 숫자를 말할 순 없다. 실제로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해봐야 경쟁률을 알 수 있다. 잠재 매수자 관련해서는 투자자들의 비밀유지 요청이 있었다. 공개 했을 때 향후 매각 과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있다. 현재로선 밝히기 어렵다.
-그동안 언론 보도를 통해 작년에 과점주주 방식 발표되면서 20% 가량을 먼저 매각하고 주가가 오르면 추후 (잔여지분)매각을 통해 공적자금을 극대화 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20% 선매각 방식 포기한건가.
▲매각 물량이 남아있는 것보다 많아야 의미가 있다고 봤다. 민영화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결정이다.
-차기행장 선임 작업은 언제 끝나나.
▲11월 말쯤이면 민영화 완료될 것으로 본다. 과점주주들이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들이 차기 행장을 뽑게 될 것이다. 늦어지면 (이광구 행장)임기가 연장돼 대리 행장을 맡게 된다. 내년 3월 주총을 통해 차기 행장이 새로 선임될 것으로 예상한다.
-8%씩 4명이 들어오면 32%까지 매각할 수 있나. 현격히 미달할 경우에는 어느 정도까지 매각을 성사시킬 것인가.
▲30% 내외로 생각해달라. 40%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최소한의 영역은 고민해봐야 한다. 일단은 30% 내외로 설정했다.
-매각을 하더라고 정부 보유 지분 있어. 경영상 독립이 가능하냐. 그 부분에 대해서 말해달라.
▲사외이사 선임이 늦어지더라도 새로 결성된 임추위가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기로 했다. 이런 부분 자체가 정부가 권한을 민간에 이양하겠다는 의지 표명한 것이다. 믿고 지켜봐달라.
-작년과 올해 어떤 변수가 생겨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는지 궁금하다.
▲우리은행 상반기 실적이 좋아지고 이광구 행장이 IR도 하면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 또 국내외적으로 은행에 대해서 시각이 변화했다. 과거에는 금융기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
-최소한 얼마의 공적자금을 회수할 거라 기대하는가.
▲앞으로 주가가 더 많이 올라서 남은 지분에서 모든 공적자금이 회수되기를 바란다. 민영화 성공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남은 지분에 대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사외이사 예보가 비상임이사로 돼 있다. 비상임이사를 고수하는 건가.
▲공적자금 관리적 차원에서 1명 정도 필요하다.
-매각이 성공해서 우리은행의 상황이 나아져서 21%를 전부 사겠다는 투자자가 나타난다면 어떤 계획이 있는가.
▲현재는 30%에 대해 매각 성공을 우선 목표로 주력해야 한다. 남은 지분에 대한 매각 방안은 고민해봐야 한다. 가능성(일괄매각)은 열려 있다.
-과점주주들은 우리은행 지분을 4~8% 매입하고 나서 되팔고 나갈 때, 마음대로 매각하고 나갈 수 있나?
▲매각 제한 기간은 사외이사 추천 시 재임기간 동안은 매각을 금지했다. 단기간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주식시장에서 매수하면 된다. 미매각 지분을 정부에서 팔 때 들어오는 투자자들은 덩어리를 매수하려는 것이고 일정 기간 동안 들고 있겠다는 생각이다. 단기적 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매수하면 된다. 중장기 투자자가 들어올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