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제네시스를 구매하는 소비자 가운데 자율주행기능을 선택하는 비중이 8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EQ900 자율주행기능인 ‘제네시스 스마트센스 패키지’ 선택 비중은 82.4%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출고된 EQ900 1만9424대 중 1만6000대가 이 패키지를 장착한 것이다.
또 지난 7월부터 이달 7일까지 팔린 제네시스 G80 5762대 중 51%인 2940대가 제네시스 스마트센스 패키지를 선택했다.
EQ900의 제네시스 스마트센스 패키지는 최저 트림인 럭셔리에서 300만원을 내고 선택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럭셔리 트림 이상은 기본 사양이다. G80은 최저 트림부터 별도로 선택해야 한다. 가격은 250만원이다.
제네시스 스마트센스 패키지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차선유지기능(LKAS) ▲능동형 정속주행장치(ASC)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HDA가 국내 완성차 최초로 적용된 자율주행기능이다.
HDA는 운전자의 손과 발을 얼마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자율주행의 기본 기능이 운전자 대신 스스로 방향을 바꾸고, 속도를 제어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HDA는 주행 중 스티어링휠을 가볍게 잡으면 직진과 굽이진길 등 차선에 따라 자동으로 스티어링휠이 움직인다. 차 앞유리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가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다만, 스티어링휠에서 손을 완전히 떼면 안전상의 이유로 작동하지 않는다.
또 가속과 감속도 자동이다. 운전자가 시속 150km 이내에서 정속 주행 속도를 정하면,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주행이 가능하다. 앞차가 차량 정체 등으로 인해 설 경우, HDA도 이에 맞춰 차를 정지시킨다. 운전자의 손과 발이 해야할 일을 HDA가 대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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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EQ900과 G80에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은 차량 앞유리에 달린 레이더와 센서를 이용해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충돌을 예방한다<사진=현대차> |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양산 자율주행기술 외에도 ▲도심 자율주행(UAD) ▲선행차량 추종 자율주행(PVF) ▲혼잡구간 주행지원(TJA) 등 자율주행 선행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 중 도심자율주행 기능과 혼잡구간 주행지원 기술은 서울 도심과 같은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주변 차량의 움직임 등을 계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끼어들기 등 수행이 가능해지고,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높아지게 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향후 자율주행기능 장착률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자율주행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제네시스 스마트센스 패키지’는 국산 브랜드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최첨단 안전편의 장치”라며 “상대적으로 고가에 해당하는 옵션 사양이지만 제네시스 브랜드의 기술력을 체험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실제 고속도로에서 체험해본 운전자들의 호평에 장착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