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예슬 기자] 서울대병원(원장 서창석)은 지난 25일 오후 UAE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에서 원격의료자문 의뢰 및 제공을 내용으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지난 2014년 8월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는 UAE 대통령실 산하 병원이다. 암·뇌신경·심장혈관 질환을 중점으로 진료하는 3차 의료기관이다.
![]() |
왼쪽부터 닥터 무스타파 알 하시미 (SKSH 대외협력국장),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성명훈 SKSH 원장, 김석화 서울대병원 국제사업본부장. <사진=서울대병원> |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협약으로 셰이크 칼리파병원은 영상, 병리, 신경, 핵의학 판독을 위한 세부 분야 전문의료인을 채용하는 대신에 한국 의료진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음으로써 경제적인 비용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의학적 판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우선적으로 영상의학, 핵의학, 병리학, 신경의학(뇌파검사) 4개 분야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필요할 경우 판독을 의뢰한다. 서울대병원은 의뢰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의학적 소견을 회신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양 병원은 이를 위해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과 서울대병원을 잇는 글로벌 연구교육 전용망 설치도 이미 완료했다.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의료진이나 환자가 다른 의견(Second opinion)을 원할 경우 ▲병원에 세부 전문분야 전문의가 없는 케이스일 경우▲의학적 소견과 해석에 차이가 있는 경우 ▲진단을 내리기에 어렵고 복잡한 케이스일 경우에 서울대병원에 원격의료자문을 의뢰할 계획이다.
UAE 대통령실에서 한국과 원격의료자문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이 UAE 정부와 쌓아온 신뢰가 바탕이 됐다.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UAE 보건부에서 국가 암 검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방암 조기 검진 사업에 동참해 지난해 10월부터 월평균 200여건, 총 2000여건에 달하는 '맘모그래피' 판독을 제공하며 UAE 정부와 성공적인 원격의료자문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성명훈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원장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을 UAE 현지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격의료자문에 대한 UAE 정부가 기대가 크다”며 “그동안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원격의료자문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서창석 서울대병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원격 의료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가 시책에 발맞추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을 수출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