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실상 하야에 대한 뜻을 밝힌 가운데, 국민들은 '지켜보겠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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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가 열린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시민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직장인 황신혜(여·32)씨는 “그 동안 드러난 의혹들로 봤을 때 박 대통령이 리더로서 자질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국민들의 촛불 민심은 ‘하야’이기 때문에 2선 후퇴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진정 국민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리더로서 마무리만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고민했으면 했는데 (사실상 하야는) 맞는 방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최모씨(남·47)씨는 “국민이 공식적으로 준 권력을 일반인에게 넘기고, 사적으로 남용한 것은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위반했으니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었기 때문에 올바른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박 대통령 퇴진에 대한 국회 결정을 지켜보겠다고도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정모(남·29)씨도 “100만명 이상의 국민들, 대다수 국민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2선 후퇴가 아닌‘하야’를 주장하고 있었다”며 “국민의 뜻이 반영이 된 것 같아 다행이고 국회의 일정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충북 천안에 사는 대학생 김모(여·22)씨는 “지지율이 4%밖에 안되는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사퇴는) 당연한 결정이다"며 "국회가 신속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정권 이양을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실상 하야의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임기 단축과 진퇴 결정을 국회에 맡기고 그에 따라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