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여행업 2인자인 모두투어가 올해 최대 실적을 노리고 있다.
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 목표치는 2700억원을 웃돈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넘긴 후 성장세가 가파르다.
본업인 여행업이 거는 기대가 크다. 모두투어는 올해 여행업에서만 매출 24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은 약 1822억원이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해외여행상품 판매 기록이 역대 1월 실적 중 가장 좋았던 것. 내수경기가 침체됐다지만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월 모두투어에서 호텔과 현지투어를 포함한 해외여행 상품을 이용한 사람은 19만명이다. 이 기간 모두투어에서 항공권을 산 사람은 10만4000명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월과 3월에도 지난해보다 30%넘는 예약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벌써부터 예약이 마감되는 5월과 10월의 긴 연휴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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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두투어리츠를 상장하며 사업을 강화한 호텔 운영도 자리를 잡아간다. 모두투어리츠는 서울 명동과 경기 화성에서 '스타즈 호텔' 3개를 운영 중이다.
호텔은 초기 투자가 많지만 객실 가동률이 일정 수준 올라오면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현재 스타즈 호텔 객실 가동률은 6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리츠는 올해 안에 스타즈 호텔을 1~2개 더 열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지 호텔 15~20개를 오픈한다는 게 모두투어 장기 계획이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자회사 자유투어도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모두투어는 지난 2015년 자유투어를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 첫해 53억원 적자를 내는 등 자유투어는 모두투어 실적을 갉아먹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흑자가 예상된다. 일부 항공사가 모두투어와 동일한 조건으로 자유투어에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사업 환경이 나아지고 있어서다.
한화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지난해 27억원 적자를 딛고 올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자유투어는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