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민준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철강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철강사업 중심의 포스코 운영을 책임지는 철강부문장(Chief Operating Officer, COO)체제를 도입하고 이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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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오인환 부사장(철강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이번에 신설된 철강부문장에 전격 발탁했다.
1958년생인 오 사장은 지난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포항소주기차배건제조유한공사 법인장, 자동차강판판매실장, 마케팅본부장을 거쳤다. 포스코 측에 따르면 철강 전문가를 적극 중용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권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계열사인 포스코강판 대표에는 권오준 회장 1기체제의 경영전략 수립 및 실행을 주도한 전중선 포스코 경영전략실장(전무)을 내정했다. 1962년생인 전 대표는 1987년 포스코 입사 후 포스코 경영전략실장과 원료개발실장을 거쳤다.
또, 포스코인재경영원장에는 황은연 전 경영인프라본부장(사장)을 내정했다. 황 사장은 1987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포스코에너지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포스코 해상운송을 맡는 포스코터미날 대표에는 포스코 일본법인장과 포항제철소 부소장을 거친 이영기 사장을 발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의 2기 체제가 출범하는 첫 해로, 세대교체를 통해 향후 3년간의 과제로 제시된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 회장과 함께 지난 2013년 제9대 포스코 회장직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김진일 사장(철강생산본부장)은 퇴임했고, 이 자리는 장인화 사장(기술투자본부장)이 메꿨다. 또한, 기술투자본부장에는 해외 및 신사업 등 경험을 지닌 유성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보임시켰다.
한편 주요 계열사인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포스코 ICT 사장단 전원을 유임했다.
포스코는 지속적 구조조정 및 경영쇄신을 기반으로 임원인사를 단행, 그룹 전체 임원 수는 전년 대비 12% 줄어든 228명이 됐다.
다음은 인사내용이다.
◇승진(9명)
▲사장 오인환 철강부문장(COO)‧철강사업본부장 겸무
▲부사장 유성 기술투자본부장, 민경준 크라카타우포스코(인도네시아) 법인장
▲전무 정기섭 가치경영센터 국내사업관리실장, 김병휘 HR경영실장, 조일현 기술투자본부 투자엔지니어링실장, 최주 기술투자본부 기술연구원장, 김교성 철강생산본부 광양제철소 기가스틸 상용화추진반장, 유병옥 가치경영센터 경영전략실장
◇보직변경(5명)
▲부사장 장인화 철강생산본부장, 고석범 경영지원본부장, 안동일 포항제철소장, 김학동 광양제철소장
▲전무 한성희 홍보실장
◇계열사 사장(3명)
▲사장 황은연 포스코인재창조원장, 이영기 포스코터미날 대표
▲전무 전중선 포스코강판 대표
◇상무(7명)
▲최현수, 이필종, 이상춘, 김동영, 김기수, 최인용, 최용준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