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대선을 코 앞에 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양자대결 구도가 고조되면서 아침을 여는 정치권의 네거티브 기류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당 측에선 그동안 박지원 대표 등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하루를 연다는 뜻의 '문모닝'이란 말이 유행했다.
하지만 각 정당 경선 이후 안 후보가 무섭게 따라 붙자 이번엔 민주당 측에서 적극적으로 공세 수위를높여 '안모닝'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국민의당 측의 '문모닝'엔 박지원 대표가 주축이 됐다. 박 대표는 연일 라디오 인터뷰와 위원회 회의등을 통해 문 후보를 맹비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문 후보의 '5+5 긴급 안보 비상회의'제안을 정면 비판했다. 박 대표는 "과거 군사정권들이 하던 북풍을 이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한다"며 "국민이 불안해하고 코스피 지수는 추락하는데 대통령 후보까지 나서서 이것을 부추겨서는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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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후보 개헌 관련 의견청취 위한 헌법개정특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엇갈려 지나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박 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문 후보는 남의 딸 재산 공개 안한다고 야단을 치면서 자기 아들 취업 비리는 왜 공개하지 않냐"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사고 은폐 논란'을 시작으로, 문 후보 아들 특혜 채용 등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박 대표가 중심이 돼 네거티브 담당팀을 구성해 전략적인 맹공세를 벌이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안모닝'으로 맞서고 있는 문 후보 캠프측에선 아직 박 대표에 대적할 만한 인물을 아직 찾아볼 수 없다. 추미애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정도가 아침 위원회의 등을 통해 박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는 정도로 맞서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선 국민의당 박 대표에 맞설 네거티브 공방에 철저하게 대응할 눈에 띄는 인물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단은 총 공세로 받아치고 있는 상태다.
문 후보 측은 '안철수 조폭 동원설', '안철수 신천지 동원설', '안철수 딸 재산 비공개 의혹' 등에 의혹을 제기하며 네거티브 공방에 맞대응하고 있다.
최근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유치원 공약 논란에 이어 부인 김미경 교수가 서울대에 채용될때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13일 논평에서 "안 후보와 부인의 1+1 교수 채용은 편법과 특혜의 종합판"이라며 "안 후보 부부는 서울대가 예정에도 없던 특별 채용계획 수립하기 전 지원서를 써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