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이성웅 기자]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476명의 승객 중 295명이 구조되지 못한 채 숨졌다.
참사 이후 1096일이 지난 2016년 4월 15일.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미수습자 9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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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남 목포신항에 걸려있는 미수습자들의 사진. 왼쪽부터 조은화 양, 허다윤 양, 남현철 군, 박영인 군(이하 안산 단원고 2학년), 단원고 고창석 선생님, 권재근·권혁규 부자, 이영숙 씨. 이성웅 기자 |
물속에서 올라 온 세월호에서 무언가가 발견됐다는 발표가 나올 때마다 미수습자 가족들의 가슴은 덜컥 주저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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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목포신항에서 단원고 2학년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 씨(왼쪽)와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씨가 피켓을 들고 미수습자 수색을 촉구하고 있다. 이성웅 기자 |
미수습자 가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철조망 너머 먼 발치에서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세월호를 지켜보는 일 밖에 없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3년동안 바닷속에서 부식된 선체 외부를 세척하는 등 내부 진입 작업을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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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에 세척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성웅 기자 |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까. 4.16 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목포신항을 찾아 함께 정부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까지 합치면 지난달 31일부터 총 1165명이 미수습자 가족들의 곁을 지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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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후 보름동안 추모객들이 항만 주변 철조망에 묶어 놓은 노란 리본은 어느새 목포신항 전체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이날까지 누적 추모객은 12만명(잠정)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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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목포신항을 방문한 추모객들이 항구 울타리에 노란리본을 묶고 있다. 이성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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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객들이 묶어놓은 리본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 이성웅 기자 |
이날 저녁부터 목포신항 인근과 목포시 일대에선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시민단체들의 집회와 종교단체들의 추모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