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7일 주말 마지막 유세 일정으로 야귄의 심장인 전남 광주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표를 몰아줘야 압도적 정권교체가 가능하고 개혁도 힘차게 할 수 있다"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송정역 앞 광장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광주·호남표를 나누시겠느냐. 압도적 정권교체를 만들어 제대로 개혁할 힘을 주시겠느냐"고 호남 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이어 "개혁을 바란다면서 사표가 되게 놔두시겠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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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역광장에서 진행된 광주지역 집중유세에 입장하며 환호하는 시민을 향해 엄지척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문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 역사를 광주 전남과 저 문재인이 함께 기록하고 싶다"며 "광주 전남의 힘으로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저 문재인의 득표율이 관심이다. 저의 득표율이 높을수록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커지고 국정농단 세력이 발목을 잡지 못한다. 광주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1만 5000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문 후보가 발언을 마칠 때 마다 "문재인"을 연호하며, 기호 1번을 의미하는 엄지 손가락을 들어 화답했다. 한 시민은 자신이 직접 그린 초상화를 준비해 선물했고, 문 후보는 이를 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문 후보는 이 같은 현장의 열기를 반영한 듯 큰 목소리로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추켜 세웠다. 그는 "사전투표를 보셨나. 출발이 좋다. 이틀 만에 26%, 무려 1107만명이 했다. 우리 국민들 대단하다"면서 "그런데 우리 광주호남은 더 위대했다. 광주 33%, 전남 34%, 전북 31%, 모두 30%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민주주의 도시 광주다. 투표하면 호남이다. 또 한 번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광주호남의 이름을 선명하게 남겼다"며 "최고의 민주시민 광주시민들께 다시 한 번 뜨거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주정부 시절 대통령도 함께 불렀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난 9년 간 어떻게 대접했나. 압도적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5.18정신을 헌법에 새겨 넣고 더는 5.18을 모욕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