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두 달 만에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통·축산업계가 다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요동칠 경우 물가 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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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점검반을 구성해 사재기와 매점매석을 단속하기 위해 계란유통업체와 대형마트 등 판매업체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사진=뉴시스> |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닭고기 1㎏ 소매가는 지난달 26일 이후 5960원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초 58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다시 5905원으로 반등하면서 계란, 닭고기 등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전통시장과 가든형 시장의 살아있는 닭 등 가금류 거래 금지 이행 여부 점검을 위한 중앙지자체 특별점검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방사 사육을 금지하고, 전국 지자체에서 100수 미만 소규모 농가에서 수매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AI 발생 직후 닭고기 가격은 한 차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후 닭고기 소비는 회복됐으나 AI 대량 살처분으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다시 가격이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달엔 치킨 업체들이 잇따라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며 밥상 물가에 빨간불이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