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지도부가 함께하는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열명 불러놓고 사단장처럼 사열하겠다는 것"이고 "국민에게 보여주기식 정치쇼"라고 주장하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 |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송파우체국을 찾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우체국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실제로 대화하려면 일대일로 (만나) 나라 전체 현안을 두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석 앞두고 그림 맞추겠다는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쇼하는데 왜 야당이 들러리가 돼야 하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청와대 수석이 왜 나한테 직접 전화하냐. 비서실장 없냐"며 "(청와대 수석이) 오면 회동 요청을 하려고 한다면서 기자들을 잔뜩 데려온다. 청와대 수석도 쇼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이 전날 정부를 비판하는 여야 정치인을 상대로 심리전을 벌였고 홍 대표도 명단에 포함됐다는 국정원 개혁위 발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도 안 되는 이간질 붙이기로 참 비열하다”고 힐난했다.
그는 “(국정원이) 정권 바뀔 때마다 강아지처럼 쫄랑거리면서 앞장서서 저 짓을 하는 기관을 존치할 필요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