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 양국 간 우의를 다졌다. 위도도 대통령은 극진한 대접으로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첫 방문을 환영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를 통해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다시 한 번 환영한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 정상 간 친분을 돈독히 하고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답사에서 '혼자 짊어지면 무겁지만 같이 나르면 가벼운 짐' 이라는 인도네시아 속담을 인용하면서, "두 나라가 아세안 지역은 물론 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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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보고르 대통령궁 인근 쇼핑몰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함께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날 인도네시아 보고르 궁에서 열린 만찬은 국빈 방문의 격(格)에 상응하는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춰 진행됐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요리사들이 전채요리부터 디저트까지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해 마련한 메뉴로 준비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정상 내외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한편, 양국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언급했다.
양국 주요 인사 약 70여 명이 참석한 만찬 자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위도도 대통령은 "자신도 오랜 한류 팬"이라고 하면서, 한류 팬인 딸의 결혼(11월 8일)을 위해 우리 측이 깜짝 선물로 샤이니, 엑소 등 한류스타들의 동영상 메시지와 싸인 씨디(CD) 등을 전달해 준 데 대해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위도도 대통령 장녀의 결혼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기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평창 올림픽에 대한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특히 "평창 올림픽에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번외 팀으로 참가한다고 들었다"며 "다음 번에는 정식으로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위도도 대통령도 "내년에 양국이 앞두고 있는 두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더욱 협력해 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9월 부산에 개원한 아세안 문화원이 양국 국민들 간 서로를 이해하는 통로로서 큰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하면서 "앞으로 양국 간 문화·콘텐츠 분야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위도도 대통령은 "양국 간 관광교류가 연간 70만명을 넘어서는 등 양국 국민들 간의 관계가 점점 더 긴밀해지고 있다"며 "양국 간 교류를 더욱 확대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