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를 나눌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국무부의 대북 노선이 변경되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지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애틀랜틱 카운슬' 포럼에서 "우리는 전제조건 없는 첫번째 회담을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새로운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조용한 기간"을 거쳐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냥 만나자. 원한다면 날씨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 정사각형의 테이블이든 원형 테이블에서든지 흥미를 갖는 것이라면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기꺼이 할 수 있는 것에 관해 "우리는 로드맵을 제시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이 전제조건 없이 북한 측과 만날 수 있다고 밝힌 적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가디언은 틸러슨 장관이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바뀌었고, 북한이 직접 외교가 시작되기 전에 완전 군축을 약속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의미를 달았다.
![]()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