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나스닥 종합지수가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고점 수준을 넘어섰다고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7298.28로 마감됐는데, 최근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지난 2000년 3월 고점 7269.89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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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 변화 <출처=구글> |
나스닥지수는 지난 2015년 명목지수 기준으로 닷컴 버블 고점인 5028.62를 상회했지만 물가를 감안한 지수는 고점에 못 미쳤었다.
물가 감안 지수가 닷컴 버블 고점을 넘겼다는 것은 2000년 당시 나스닥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었다면 이제서야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 섰음을 의미한다. 한편으로는 닷컴 버블 고점 이후 시장이 완전히 한 주기를 완전히 다 돌았음을 시사한다.
다우지수의 경우 지난 2013년 말 물가를 감안한 지수 수준이 닷컴 버블 당시 고점을 넘겼었는데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버블 당시 고점이 워낙 높았고 그만큼 낙폭도 컸던 탓에 고점 회복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기술주들이 닷컴 버블 고점을 회복하긴 했으나 이들의 수익성이 더 개선됐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 측면에서는 2000년 당시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스닥지수의 기술주 비중이 닷컴 버블 당시 65% 정도에서 현재는 45%에 불과한 것도 달라진 점으로 꼽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