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와 오는 20일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라 허카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대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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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화하는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트럼프 대통령과 사우디 왕세자의 만남은 사우디가 자체 방위산업을 구축함에 있어서 전통적 서방 우방국인 미국의 도움을 요청하고자 계획됐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자주국방 실현을 선언하고 현 2%의 방산물자 자국 생산 비율을 50%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지난달 사우디 정부는 러시아제 첨단 방공 미사일 S-400을 구매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관련 무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이러한 협정이 더 체결될 것이라는 예측은 중동에서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지지 기반을 약화를 걱정하는 미국 정책 입안자들을 긴장시킬 수 있다.
한편 빈 살만 왕세자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왕실 가족으로 분산된 세력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고위 관리들과 저명한 사업가들이 반부패 선전 운동의 일환으로 구금된 후 왕세자와 친분이 있는 새로운 관료가 고위직에 임명됐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