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빌 리처드슨 전 유엔(UN) 미국 대사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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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브루킹스] |
리처드슨 전 대사는 이날 CNBC의 방송에 출연해 "양국 간의 긴장감에 있어 상황은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만나야 한다. 그들은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5월이나 6월 초에 진행될 거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한차례 김 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트럼프가 지명한 국무장관 후보다. 아직 상원의 승인은 받지 못했다.
이는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대통령 역사상 최초로 북한 지도자를 만나려는 트럼프의 강력한 신호이자 의지를 보여준다고 CNBC는 평가했다.
뉴멕시코주 주지사이자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에너지부 장관을 역임했던 리처드슨은 폼페이오와 김 위원장의 만남을 "좋은 진전"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정상회담이 시행될 거라는 뜻만 시사하는 게 아니라 김 위원장 자신도 "깊숙이" 협상에 관여돼 있다는 걸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핵화란 "근본적인" 우려를 배제할 순 없다며 미국의 입장은 북한의 무장해제다. 북한에 있어서는 "가능한 한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리처드슨은 주장했다.
"북한과 협상을 한다면 미국 감독관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절대적인 검증 절차나 검사가 필요하다. 이 없이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