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이 계산원과 계산대가 없는 무인 점포 ‘아마존고(Amazon Go)’를 오는 2021년까지 최대 3000곳 개장할 예정이라고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아마존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으로 편의점 체인과 패스트푸드점 등 경쟁 업계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아마존은 올해 말까지 10여 곳에서 문을 열고 내년에는 주요 도시에서 50곳 정도 아마존고 개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1년까지 추가 매장을 최대 300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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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고 매장모습 [사진=블룸버그] |
익명의 소식통은 아마존이 무인 점포를 3000곳 정도 추가하면 미국서 편의점 체인으로는 최대 기업으로 부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근접 거리에 여러 매장을 열면 한 식품 생산 공장이 여러 지점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단체 NACS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편의점 수는 15만5000곳이며, 이 중 12만2500곳이 주유소와 결합된 형태다. 지난 2016년 주유 매출을 제외한 편의점 매출은 총 233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담배와 담배 관련 제품이 베스트 셀러 아이템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은 아마존이 기존 패스트푸드보다 돈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퀄리티가 나은 음식을 기꺼이 사 먹으려는 젊고 바쁜 도시 거주자들이 밀집한 도심 지역을 눈 여겨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러한 사업 포커스를 고려할 때 아마존의 무인점포 확장으로 주유소와 편의점이 결합된 점포보다는 서브웨이나 파네라브레드, 프레타망제와 같은 대도시의 패스트푸드 음식점들이 위협을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아마존은 시애틀과 시카고에 네 곳의 아마존고를 오픈했으며,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최상의 무인 점포 포맷을 만들고자 꾸준한 시험을 거듭하는 중이다. 현재 오픈한 아마존고 중 두 곳에서는 가공식품만이 판매 대상이며, 다른 두 곳에서는 일부 식품 품목도 포함한 상태다.
무인점포 아마존고에서 고객들은 계산대에서 계산하는 대신 앱을 다운받아 매장 입장 시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뒤, 매장 내 센서와 카메라로 선택한 물건에 대한 정보가 입력되면서 자동으로 계산이 완료된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