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바른미래당이 16일 불거진 ‘서울교통공사 세습채용 의혹’전에 참전했다. 이 문제를 제기한 자유한국당은 김병준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며 전면전을 선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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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2018.09.11 leehs@newspim.com |
유민봉 한국당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정규직 전환자의 친인척 재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1285명 중 108명(약 8.4%)이 교통공사 재직자의 자녀, 형제, 배우자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자녀가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형제·남매(22명), 3촌(15명), 배우자(12명), 4촌(12명) 순이었다. 부모(6명)와 형수·제수·매부 등 2촌(6명), 5촌(2명), 며느리(1명), 6촌(1명)도 있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건을 보며 힘없고, 줄 없고, 자기 생활에 평범하게 열중하는 젊은이들이 직장을 못 얻고 힘들어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김용태)사무총장이 이 문제를 지속 관리할 것이다. 교통공사의 친인척 고용세습 비리문제는 일종의 권력형 비리”라고 규정했다.
이재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서울교통공사는 취업준비생들에겐 꿈의 직장 중 하나라며 ”그런데 하루하루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청년들의 꿈을 직원 가족을 위해 들러리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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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부대변인은 이어 “올해 하반기 공채 530명 모집에 3만 명이 몰릴 정도로 취준생들에게는 가고 싶은 서울교통공사는 직원 가족 및 친인척에게는 정규직 전환이라는 내부 정보가 적극적으로 활용됐다고 한다”며 “서울교통공사는 면접으로 무기계약직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3년 미만 무기 계약직도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꿀 직장’”이라고 꼬집었다.
이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비정규직 청년의 가슴 아픈 사고로 인해 마련된 대책이 귀족노조의 일자리 세습용으로 활용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정부는 서울교통공사 무기직 채용과 정규직 전환 과정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산하기관 관리·감독 의무를 태만한 서울시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