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의 면담에 대해 "주요 내용은 남북관계 관련 업데이트를 도와달라고 한 것이 핵심"이라고 6일 밝혔다.
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 비서실 국정감사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질의에 "비건이 나에게 말한 것은 본인이 북미 실무회담 대표여서 남북관계 내용의 업데이트를 도와달라는 것이었고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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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29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임 실장은 "정의용 안보실장은 워킹그룹이라도 구성해 우리가 갖고 있는 남북 정보를 공유하고 남북 간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며 "비건 대표는 '북미간 일정이 연기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북미 논의가 중요하니 한미간에 좀 더 긴밀히 조율하자. 100% 공감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28·29일 방한 일정에서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뿐 아니라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남북관계의 핵심 인사들을 모두 만났다.
더욱이 비건 대표는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보다 임 실장을 먼저 만나 주목받았다.
당시 비건 대표의 광폭 행보에 대해 언론과 대북 전문가들은 "미국이 지나친 남북관계의 진전에 속도조절을 제기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