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미국 줄리앙 경매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1989년 '배드' 월드 투어에서 입었던 자켓이 29만8000달러(약 3억3670만원)에 낙찰됐다고 11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예상가보다 3배 높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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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이 1989년 '배드(Bad)' 월드 투어에서 입었던 자켓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줄리앙 경매는 지난 10일 '아이콘&아이돌: 로큰롤'을 주제로 뉴욕 타임스퀘어의 하드락 카페에서 경매를 열었다. 이날 마이클 잭슨이 첫 솔로투어에서 입었던 의상은 29만8000달러에 낙찰돼 지난달 10만달러(약 1억1390만원) 이상을 호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금액의 3배를 기록했다.
이번 경매에 등장한 지퍼와 버클이 여러 개 달린 검정 자켓은 '스릴러' 뮤직비디오에 나온 빨간 가죽자켓과 함께 마이클 잭슨을 대표하는 의상이다. 마이클 잭슨이 1987~1989년에 거쳐 2년간 개최한 첫 솔로 투어 내내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켓 뒷면에는 잭슨이 생전에 은색 유성펜으로 서명한 것이 남아있다.
'배드' 의상은 7년 전 경매에서 '스릴러' 의상을 180만달러(약 20억5160만원)에 가져간 미 텍사스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밀톤 베럿(Milton Verret)이 판매했다. 같은 날 경매에는 프린스, 밥 딜런, 폴 메카트니, 밴드 유투(U2)가 사용했던 기타 등 100점에 달하는 베럿의 수집품이 등장했다.
가수 프린스가 2년 전 세상을 떠나기 직전 마지막 무대에서 사용했던 기타는 15만6250달러(약 1억7660만원), 그가 영화 '퍼플 레인(1984)'에서 입었던 라이더 자켓은 3만7500달러(약 4240만원)에 낙찰됐다.
경매 수익의 일부는 그래미상을 운영하는 전 미국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 산하 자선단체 뮤직케어스(MusicCares)에 기부했다.
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9년 수면 보조제로 사용하던 마취제를 과다복용해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당시 그의 나이 50세였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