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뉴스핌] 김진호 기자 =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 선포와 연말 임원인사와 관련해 "은행 전체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조직이 크게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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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KB굿잡 페스티벌'에 참석한 허인 국민은행장(가운데)과 유인혜 교육부장관(오른쪽) [사진=김진호 기자] |
허 행장은 2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DT 선포로 인한 조직개편과 연말 임원인사 모두 KB가 나아가려는 방향에 맞게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DT 선언과 대규모 임원인사를 앞두고 조직 내부의 혼란을 막고 조직에 안정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은 연말을 맞아 두 가지의 큰 변화를 앞둔 상황이다.
우선 허 행장이 이달 초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DT 선포식을 열고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관련 투자를 2조원, 디지털 인재를 4000명 양성하겠다고 밝히며 조직개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규모 임원인사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허 행장과 서남종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를 제외하고 임원 20명 중 18명의 임기가 올해로 끝난다.
허 행장은 대규모 임원인사와 관련해 "아직 생각할 틈이 없었다"면서도 "큰 틀에서 나아가려는 방향에 맞게 평가하고 또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부분은 외부에서 수혈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직급체제 개편 추진과 관련해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노조 그리고 직원들과 충분히 상의해야 할 문제인 만큼 고민하는 단계에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소회를 묻는 말에 허 행장은 "디지털금융 강화와 조직문화 소통 등 취임식에서 강조한 부분을 제대로 될 때까지 끝까지 해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진행한다. 우수기업 200곳이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약 2만명의 구직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허 행장은 이날 박람회 축사에서 "이번 취업박람회가 구직자들에게는 취업 성공의 길을, 그리고 기업들에게는 사업 성공의 길을 여는 계기이자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