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박항서 매직’의 베트남이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으로 확실한 자리매김하고 있다. 4대 교역국으로서의 자리를 확실히 한 데 이어 3위인 일본까지 넘어설 태세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11월 한-베트남 무역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626억달러이다. 수출은 1.9% 증가한 445억달러, 수입은 22% 증가한 181억달러로, 무역수지는 264억달러 흑자를 기록중이다.
한-베트남 무역규모는 중국(2473억달러), 미국(1198억달러), 일본(785억달러)에 이어 4번째다. 2010년 130억달러이던 한-베트남 무역규모는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2014년 3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2016년 400억달러, 지난해에는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4년 8위이던 교역순위도 2015년 4위로 올라섰으며, 이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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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한국의 3위 수출국이다. 중국(1503억달러)과 미국(663억달러)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다. 베트남에서 한국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로, 중국(27.4%)에 이어 2위다.
한국이 베트남에 수출을 가장 많이하는 품목은 반도체다. 올 1~11월 대베트남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한 100억4900만달로,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었다.
다음으로는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80.3억달러), 무선통신기기(24.6억달러), 기구부품(21.5억달러), 석유제품(19.2억달러), 합성수지(15.3억달러), 플라스틱(11억달러), 편직물(10.2억달러), 철강(9.7억달러), 광학기기(8.6억달러) 순으로 수출이 많다.
한국이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품목은 무선통신기기다. 올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44억6000만달러의 무선통신기기를 수입했다.
다음은 의류(33.3억달러),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10.8억달러), 신변잡화(8.9억달러), 목재류(7.3억달러), 컴퓨터(5억달러), 기구부품(3.9억달러), 산업용 전기기기(3.8억달러), 반도체(3.7억달러), 영상기기(3.4억달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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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베트남 투자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올 9월까지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는 28억1400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투자규모(23억64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2016년 30억달러를 돌파했던 대베트남 투자는 지난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올 들어 폴리프로필렌,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등 소재부품 중심으로 다시 늘고 있다.
베트남의 대한국 투자는 올 9월까지 3800만달러로,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와 차이가 크다.
한국과 베트남은 무역교류 못지 않게 인력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 10월 기준 베트남 입국 한국인은 286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 급증했다. 한국 입국 베트남인은 42.4% 증가한 38만7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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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양국간 소비재 교역 및 한베 FTA에서 양허를 개선한 부문(도시계획·조경, 기타기계·장비임대, 건설서비스 등)을 활용해 서비스 교역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을 활용한 아세안 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