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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에 바란다] ①정동영 “北, 김정일 시대부터 베트남 모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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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북미정상회담 D-4…‘비핵화 로드맵’ 합의 여부 주목
“北, 베트남 모델 관심 지대…정상회담 개최지 이상의 의미”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23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21일 중국 상해에서 기자와 만나 “베트남과 미국 관계처럼 북미도 적대 관계를 끝내고 정상적 친선국가 관계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베트남은 단순한 정상회담 장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yooksa@newspim.com

그는 “베트남과 미국은 10여년 간 전쟁을 했잖나. 지금은 적이 아니다”라면서 “서로 우방국이 됐고 베트남은 친미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북미도 70년 적대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미국과 북한을, 궁극적으로는 남과 북을 형제 관계로 거듭나게 해 돈과 사람, 물자가 자유로이 오가는 자유왕래 시대를 앞당기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통일은 복잡한 사안일지라도 적대관계만 넘어서면 자유왕래 시대는 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베트남이 지닌 상징성은 또 있다. 베트남은 이른바 북한의 ‘개혁·개방 롤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북미 및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은 새로운 경제건설 노선으로 베트남식 노선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상해=조재완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지난 21일 당 지도부와 중국 상해 만국공묘를 찾았다. 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가운데)과 독립유공자 나창헌 선생 아들인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왼쪽)도 일정에 함께 했다. chojw@newspim.com.

베트남은 1986년 도이모이 개혁·개방 이후 6~7%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도이모이 정책 8년 후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했고, 이듬해 베트남은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했다. 

정 대표는 “북은 김정일 시대부터 베트남 모델로 가고자 했다”며 이미 오래전 북한이 베트남 노선에 시그널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 노선에 대한) 이 관심이 쭉 이어져 아들 김정은은 최근 판문점 도보다리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베트남의 길을 가고 싶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역시 지난해 4월 문 대통령에게 그 뜻을 직접 밝힐 만큼 베트남식 경제 모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지금 중국을 제외하고 북한이 가장 긴밀한 정치·경제적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도 베트남”이라며 베트남이란 개최지가 시사하는 상징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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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은 오는 27일 하노이에서 다시 한번 마주 앉는다. 사상 첫 북미정상 대좌였던 지난해 6.12 싱가포르 회담에서 양국이 비핵화와 북미 관계 개선 등 큰 틀에서 합의를 봤다면, 2차 회담에선 구체적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상응조치 등 진전된 후속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은 아홉 글자”라며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는 지난 6.12 회담의 핵심이었으나 8개월이 지난 오늘 현재에도 ‘새로운 북미관계’는 없다”고 지적했다.

[상해=조재완 기자] 민주평화당 지도부가 지난 20일 중국 상해 루쉰공원에서 독립 선언문을 낭독한 뒤 '대한독립 만세'를 삼창하고 있다. chojw@newspim.com

정 대표는 “새로운 북미관계를 다른 말로 하자면, 적과 적의 관계가 아닌 친구 대 친구의 관계”라고 풀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한 구체적 행동조치, 그리고 이에 따른 상응 조치, 즉 북이 요구하는 제재 완화 및 해제로 가는 구체적 행동 조치에 대해 양쪽이 합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 관계가 개선되면 “1차적으로 평양과 워싱턴 간 연락 사무소를 두고 대표부를 설치하고 또 대사를 교환하는 등 국교를 수립하는 과정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유엔 안보리 제재와 미 정부의 독자적 제재, 그리고 5·24 조치 및 금강산 관광 중단·개성공단 폐쇄와 같은 한국 정부 제재까지 총 3가지 종류의 제재가 있다”며 “이를 한 번에 모두 풀 수는 없다”고 봤다.

그는 “(이들 제재를) 점진적으로 풀어갈 수 밖에 없듯 비핵화도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기술적으로 비핵화 역시 단계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로드맵, 즉 구체적 시간표를 합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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