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이번 주(18~22일) 금융권의 관심은 3월 FOMC 회의에서 중립금리 도달 선언, 그리고 구체적인 자산축소 종료 시점 제시 여부다. 또 브렉시트 연기안이 EU 27개국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야 노딜 브렉시트를 피할 수 있는 만큼, 남은 절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로선 3월 FOMC회의에서 연준(FRB)의 완화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FOMC 회의는 오는 19~20일 양일간 열릴 예정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가 TLTRO를 9월부터로 발표하면서, 단기 달러 강세가 부담인 연준은 완화적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매파적인 이벤트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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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제로 파월 의장은 최근 강연에서 정책변화를 고려함에 있어 '인내'라고 관망하는 접근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범위 내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거의 도달해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자산축소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예상되는데 이것이 글로벌 통화시장에 큰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대차대조표 축소(QT) 조기 종료 시점 및 구체적인 힌트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12월 조기 종료 예상하지만 9월 가능성이 높다면 달러 약세 시점이 빨라질 개연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브렉시트 연기안 최종 승인 절차 남아
이번주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연기안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도 남아있다. 큰 문제 없이 남은 절차들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브렉시트 연기안 승인에 제동이 걸린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파장이 불가피하다.
우선 브렉시트 연기가 결정되기 위해선 오는 20일까지 영국과 EU간의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통과가 필요하다. 이에 더해 21~22일 예정된 EU정상회의에서 27개 EU회원국이 영국에서 가결된 브렉시트 연기안을 만장일치 승인해야 한다. 이 두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면 오는 29일 노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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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재 의회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물론 노딜 브렉시트,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제한돼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된다는 점에서 EU의회가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예단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건 최악의 시나리오(No-Deal)는 아무도 원치 않는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연초 유고브가 영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브렉시트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6%가 EU잔류를, 39%가 탈퇴를 답했다. 비율로는 54대46다.
앞서 영국 의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시행일을 연기하자는 정부의 안건을 가결했다.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