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이 16일 오후 5시 부산시청에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과 비공개로 만나 부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17일 밝혔다.
오 시장은 도미닉 시뉴라 시장과의 면담을 갖은 자리에서 “르노삼성이 부산을 떠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 업체 노동자와 가족은 물론이고 부산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부산발전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해주시길 기대하며 그것이 부산시의 일관된 입장이고 요청이다. 그렇게 해주시겠느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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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왼쪽)이 지난 16일 오후 5시 시청에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과 만나 부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 활동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2019.4.17. |
이에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부산 뿐 아니라 울산, 경남 전체 시·도민이 르노삼성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지역민들이 르노삼성을 지역기업으로 믿고 더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차는 르노 그룹 차원에서도 D세그먼트 차량의 연구개발 및 판매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공장은 유일한 한국내 생산 기지로서 르노삼성차가 한국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XM3 인스파이어를 첫 사례로 들 수 있고, 르노삼성차의 주요 모델인 SM6와 QM6 신차 개발을 비롯한 도넛탱크 등 LPG 관련 선도 기술 개발 역시 한국 시장을 위한 주요한 기술 투자 사례"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르노삼성은 지역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기업이기 때문에 노사 갈등이 더 이상 장기화되면 지역 경제에도 큰 위협이 된다"며 "노사간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회사 측에서도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뇨라 사장은 "최근 부산공장 상황에 대해서는 부산공장 생산 물량 중 65%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은 2교대 고용 유지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통한 XM3 유럽 판매 차종 등 후속 수출 물량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의 인사경영권 합의 전환 요구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오 시장과 시뇨라 시장은 파업으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도 같이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