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도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주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한국당 지지도는 4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의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이 42.3%, 한국당이 31.1%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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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05.18 leehs@newspim.com |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6%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주차(42.7%)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여성 유권자를 비롯해, 호남과 중도층·진보층 등 거의 모든 지지층에서 지역·연령·이념성향에 관계없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당은 지난 주보다 3.2%p 하락하며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다. 이는 지난 2월 1주차에 ‘5.18 망언’ 여파로 3.7% 떨어진 이후 가장 큰 낙폭(28.9%->25.2%)이다. 여성과 호남, 중도층을 포함해 대부분의 지역·연령·이념성향에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당의 지지도 하락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달창(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혐오 발언)’ 논란과 △‘5.18 망언’ 징계 무산, △전두환 5.18 광주 사살명령 의혹,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 측은 한국당·민주당이 장외투쟁과 국회정상화 요구로 대립하는 가운데, 경제·민생의 어려움을 지적하는 보도가 증가하며 여론이 민주당으로 쏠린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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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주차 정당지지도 [사진=리얼미터 제공] |
정의당 지지도는 일부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하며 5%대로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를 새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 바른미래당의 지지도는 소폭 올라 5.1%였다. 민주평화당은 2% 초반의 약세를 이어가며 2.3%의 정당 지지도를 보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층은 0.7%p 오른 11.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에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775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6.7%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