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오타니(25)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9경기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올린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91에서 0.290으로 조금 하락했다.
![]() |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투런포를 쏘아올린 뒤 팀 동료인 콜 칼훈과 악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 |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오타니는 3회말 1사 1루에서 오틀랜드 선발 태너 앤더슨을 상대로 3구째 91.6마일(약 147km)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오타니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쳐 빅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데뷔 첫 해인 지난해 '투타겸업'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투수로는 시즌 4승(2패)를 수확, 타자로서도 2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일본인 메이저리거가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조지마 겐지, 이구치 다다히토, 후쿠도메 고스케, 마쓰이 히데키에 이어 역대 5번째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재활을 마치고 5월 초에 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5월까지 3홈런에 그친 오타니는 6월에 3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지난 27일 첫 불펜투구에 나섰지만, 정상 컨디션까지 끌어올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홈런포에 힘입어 오클랜드를 8대3으로 꺾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