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독일을 포함한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기록적인 하락을 연출한 가운데 유럽 증시가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차기 수장으로 내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비둘기파 정책 기조를 전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금융시장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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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DAX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3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3.29포인트(0.85%) 상승한 392.58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89.52포인트(0.71%) 오른 1만2616.24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0.13포인트(0.66%) 뛴 7609.32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41.99포인트(0.75%) 상승한 5618.81에 거래를 마쳤다.
라가르드 총재에 대한 기대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린 한편 주식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0.4%에 근접하며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고, 같은 만기의 프랑스 국채 수익률 역시 장중 한 때 마이너스 0.1% 선을 ‘터치’하며 최저치 기록을 세웠다.
경제 지표는 적신호를 냈다. 영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를 기록해 3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CBNC는 최근 나온 데이터를 종합해 볼 때 영국 경제가 2분기 마이너스 0.1% 성장을 기록, 2016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수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도했다.
종목별로는 도이체방크가 주식 비즈니스 부문의 일부 매각을 위해 씨티그룹과 BNP 파리바 등 금융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1% 이내로 하락했다.
영국 슈퍼마켓 업체 생스베리는 분기 실적 둔화를 악재로 1% 이상 내렸고, 프랑스 게임 업체 유비소프트가 4% 이상 랠리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커닝엄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대표적인 매파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의 유럽중앙은행(ECB) 입성 여부를 주시하고 있던 투자자들이 라가르드 총재의 지명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