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트위터가 중국 정부와 연계돼 홍콩의 반중 시위를 비난하는 20만개 이상의 계정을 정지시켰다고 19일(현지시각) AP통신이 보도했다.
트위터는 정치선전에 해당하는 중국 관영 언론사의 광고도 금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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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18일(현지시간) 민주주의와 정치 개혁을 요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2019.08.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위터 고위 관계자는 이러한 움직임이 악의적 정치 활동을 막기 위한 트위터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이러한 정보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회사 입장”이라면서, 정지된 계정은 트위터의 서비스 약관을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의 이 관계자는 중국의 (트위터) 활동이 미 연방수사국(FBI)에도 보고가 됐다고 밝혔다. FBI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소셜 미디어를 통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시도도 수사한 바 있다.
트위터는 홍콩 시위와 관련해 홍콩 소재 뉴스 기관을 사칭한 가짜 중국 계정과 영문 계정 1개씩을 찾아냈는데, 이들은 홍콩 시위를 폭력 범죄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홍콩 시위대의 적법성과 정치적 입지를 흔들려는 중국 관련 계정 936개도 추가로 발견했다.
통신은 페이스북도 이날 홍콩 시위를 테러리스트 등으로 규정한 7개의 페이지와 3개 그룹, 5개 계정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