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북한이 요구하는 어선 충돌사고 배상에 대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5일 NHK가 보도했다. 일본 측은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수산청의 단속선이 지난 7일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북한 어선에 퇴거를 요구하던 중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북한 어선은 충돌 후 침몰했으며 60여명의 선원은 바다로 뛰어든 뒤 전원 구조됐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2일 "일본 측에 의해 우리 선원들이 구조되었다고 하지만 그들의 생명안전은 엄중히 위협당했다"며 "일본 정부가 우리 어선을 침몰시켜 물질적 피해를 입힌 데 대하여 배상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의 발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베이징(北京) 대사관을 통해 신속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당시 모습을 촬영한 영상의 공표 시기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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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일본 노토반도 해상에서 일본의 단속선과 충돌해 침몰한 북한 어선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는 일본 수산청 직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