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부 투어 출신 선수가 예선을 거쳐 통과한 대회에서 '인생 역전'을 이뤘다. 예선후 본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다.
22세 김성현은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0)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 대회(총상금 10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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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사상 최초로 예선 통과서 우승까지 인생 역전을 이뤄낸 김성현. [사진= KPGA] |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함정우와 이재경(21) 등의 공동2위그룹을 1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날 4타 차 공동8위로 출발한 김성현은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4번홀(파3)에서 보기와 맞바꾼 그는 8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의 2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린 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 우승을 확정했다.
김성현은 8명을 뽑는 월요예선에서8위로 가까스로 본선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적'을 이뤘다. 그는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뛴후 올해엔 2부투어인 스린슨투어에서 활약했다. 김성현은 지난 6월 끝난 제3회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1억8000만원과 함께 상금랭킹 1위까지 석권한 그는 5년간 KPGA 시드와 함께 대회 평생 출전권도 얻었다. 더불어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 대회 공동4위에는 3언더를 한 김태훈과 김동민, 강경남, 공동7위(2언더)에는 최민철, 왕정훈, 맹동섭 등이 자리했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은 13위(1언더), 박정민은 공동14위(이븐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