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 5월 바닥을 찍은 뒤 6개월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달과 마찬가지로 40세 이상 공공행정, 보건복지 등 서비스업 가입자가 늘면서 이를 견인했다.
다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제조업 등은 장기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모습이다. 숙박음식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고, 제조업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11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29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9만4000명 증가했다.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다.
특히 서비스업은 공공행정, 보건복지 중심으로 개선됐고, 제조업은 추세적 둔화 흐름 속에 전자통신, 자동차, 의약품, 섬유 등 업종에서 감소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 |
고용행정 통계로 본 11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고용노동부] 2020.12.14 jsh@newspim.com |
◆ 서비스업, 공공행정·보건복지 늘고…제조업 감소폭 둔화
먼저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989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1만1000명 증가했다. 특히 공공행정(20만5000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달(19만9000명) 대비 6000명 늘었고, 보건복지(10만3000명)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운수업(-9000명), 숙박음식(-2만3000명) 업종은 갈수록 상황이 힘들어지고 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5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4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9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15개월 연속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전자통신(-1800명), 기계장비(-1800명), 자동차(-6600명), 금속가공(-5000명), 기타운송장비(조선업, -8200명) 등에서 감소추세가 이어지는 반면, 의약품(3500명) 등 일부 업종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황보국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증가폭 둔화세는 5월을 저점으로 완만한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비대면 산업과 정부 일자리사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개선되는 반면, 도소매, 숙박 ·음식 등 대면서비스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803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만9000명 증가했고, 여성 가입자수는 626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5000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29세이하(1만7000명), 40대(5만명), 50대(12만8000명), 60세이상(24만9000명)은 증가 지속한 반면, 30대(-5만명)은 지난달과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 19만1000명 증가했고, 300인 이상에서도 21만3000명 늘었다.
고용보험 자격 취득·상실 현황을 살펴보면,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55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00명 감소(-0.3%) 했고, 상실자는 48만1000명으로 3만3000명(-6.4%) 감소했다.
취득자는 60세이상(1만4100명)과 공공행정(2만6400명) 등에서 증가했고, 29세이하(-8700명), 도소매(-1만3200명), 음식숙박(-1만900명) 등에서 감소했다. 신규취득자(2000명)는 증가한 반면, 경력 취득자(-4000명)는 감소했다.
상실자는 29세 이하(-2만2400명), 30대(-1만300명), 도소매(-1만5000명), 음식숙박(-1만500명)에서 감소한 반면, 60대(5200명), 공공행정(1만9800명)에서 증가했다.
◆ 구직급여 지급액 9138억…1인당 150만9000원씩
11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9138억원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800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 5월 역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5개월 연속 1조원대를 기록하다, 지난달부터 2개월 연속 1조원 아래로 감소했다.
![]() |
구직급여 신청·수혜 현황 [자료=고용노동부] 2020.12.14 jsh@newspim.com |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9만명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만5300명), 도소매(1만1800명), 건설업(1만700명), 사업서비스(9100명), 보건복지(8300명), 숙박음식(7800명) 등에서 주로 신청했다.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60만6000명이다. 1인당 수혜금액은 150만9000원이고, 구직급여 수혜자에게 구직급여가 1회 지급될 때 수혜금액인 지급건수당 수혜금액은 140만원이다.
1~11월 구직급여 총 지출액은 10조8941억원이다. 올해 편성된 구직급여 총 예산(12조9096억원)의 84.4% 수준이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