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26일 구청에서 열린 초등학교 운영위원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전국 최초로 도입 예정인 '어린이 용돈수당 정책'을 내년도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제안했다.
어린이 용돈수당은 '대덕의 아이는 대덕이 키운다'는 슬로건 아래 자녀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 경감과 어린이 소비권리 보장, 건강한 경제주체로 성장 도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덕구가 추진하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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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어린이 용돈수당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덕구] 2021.05.26 rai@newspim.com |
오는 6월 구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통과하면 용돈수당은 대덕구에 주민등록을 둔 만 10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오는 10월부터 매월 2만원씩 지역화폐 대덕e로움으로 지급한다.
용돈은 대덕구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사용처는 어린이·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건전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제한할 계획이다.
구는 용돈수당이 가정형편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기본적인 소비권리를 향유할 수 있고 학교에 의존한 경제교육을 탈피해 바람직한 경제관념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자는 연간 약 4300명이다. 구는 연간 약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박정현 구청장은 "용돈수당은 우리 아이들에게 시민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고 올바른 경제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라며 "어린이들이 우리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온전한 인격체로 존중받을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이 정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내년 대통령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이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