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충남도가 '탄소중립'을 5년 앞당긴다. 이를 위해 도내 석탄화력발전을 2045년까지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도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온실가스 감출 시나리오'을 전국 최초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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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도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온실가스 감출 시나리오'을 전국 최초로 발표했다. [사진=충남도] 2021.12.20 nn0416@newspim.com |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그동안의 성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2018년 1억 6130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2030년 9700만 톤, 2035년 8000만 톤 2040년 4000만 톤으로 줄이고 2045년에는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지난 2019년 개최한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동아시아 지방정부로는 처음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2050 탄소중립'을 공식화한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는 지난 5월 2050 탄소중립을 공동 선언했다.
탄소중립 실현 5년 단축을 위해 충남도는 먼저 탈석탄 에너지 전환에 집중한다. 도내 석탄화력발전 30기 가운데 2035년 설치한 지 30년이 됐거나 그 이상 지난 17기를 수명 연장 없이 폐쇄되도록 한다.
지난 7월 가동을 시작한 신서천화력발전은 수명 단축을 통해 나머지 12기와 함께 2045년 폐쇄 또는 중단토록 조치한다. 탈석탄 완성을 통해 감축할 수 있는 온실가스는 2018년 기준 1억 250만 톤에 달한다.
총 4430만 톤(2018년)인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도 대폭 감축한다.
2030년까지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 캠페인) 혁신벨트'를 구축하고 국내 수소 공급량의 30%를 점유해 그린수소 공급을 늘려가며 대한민국 그린수소산업을 이끈다.
또 신축 건물 제로에너지 의무화, 에너지 다소비 건축물 성능 개선 및 녹색 건축물 조성,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등을 통해 건물 부문 배출량은 2018년 230만 톤에서 2045년 30만 톤으로 줄인다.
수송 부문에서는 2018년 610만 톤에서 2045년 20만 톤으로 배출량을 96% 이상 감축한다. 2040년까지 수소차 49만 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기는 150기 이상 설치한다.
농축수산 부문 온실가스 감축(2018년 350만 톤→2045년 180만 톤)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기반 그린바이오스마트시티를 조성하고 가축분뇨 에너지화, 포집 이산화탄소 농작물 공급 등도 펼친다.
양 지사는 "탄소중립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전 세계적 과제"라며 "정의로운 전환과 과감한 혁신 등을 통해 충남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원회는 양승조 지사와 허재영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 탄소중립 분야별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87명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양 지사와 허 위원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위원회는 도 탄소중립 주요 정책 및 계획 심의·의결, 추진 과제 발굴 및 이행 상황 점검, 교육·홍보에 나선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