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가 고수온·적조피해 선제 대응 등 여름철 양식 수산물 보호에 행정력 집중 한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환동해지역본부는 전날 '고수온․적조 대응'관계기관 대책마련 회의'를 열고 여름철 고수온․적조 피해 최소화 선제대응책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군, 동해수산연구소, 해경, 수협, 어업인 등 25여명이 참석했다.
이들 시군 수산 담당자들은 여름철 매년 반복 발생하고 있는 고수온․적조로부터 양식 수산물을 안전하게 보호키 위한 방제대응장비 구축, 예찰․예보 인프라 확충, 민․관 합동 현장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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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지난 5일 환동해지역본부에서 시군, 동해수산연구소, 해경, 수협, 어업인 등 25여명이 참석하는 '고수온․적조 대응'관계기관 대책마련 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2.07.06 nulcheon@newspim.com |
국립수산과학원과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올해는 북극 이상고온에 따른 제트기류 약화와 기압계 정체로 폭염 일수가 예년보다 늘어 평년보다 수온이 1℃ 정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고수온은 7월 초․중순부터 시작해 같은 달 중․하순경 주의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역 동해안에 피해가 우려 된다.
경북도는 고수온ㆍ적조 피해 제로화를 위해 국․도비 예산 8개 사업에 51억을 신속 교부했다.
또 방제 장비인 황토 2만3000여t, 전해수 황토 살포기 1대, 바지선 1척을 확보했다.
고수온 대응을 위해 양식어가는 냉각기 65대, 순환펌프 1900여대의 방제장비를 사전에 비치하고 적조․고수온 예비 단계부터 피해 최소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총력 대응할 방침이다.
경북도 내에는 87개 양식장에 강도다리, 조피볼락, 넙치, 돔류, 전복 등 1801만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특히 고수온에 취약한 강도다리가 전체 양식어류 중 78%를 차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관리가 필요하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코로나 장기화와 수산물 소비 부진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적조․고수온 피해까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어업인들도 방제장비 사전 점검 및 양식어장 관리 요령 등을 충분히 숙지해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경북 동해안 고수온 발생은 34일간 지속돼 역대 최장기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강도다리, 넙치 등 47만 마리가 폐사 하는 등 25개 어가에 8억54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적조는 지난 2016년 이후 발생하지 않았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