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군 관계자는 17일 "오늘 새벽 북한이 평안남도 온천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비행거리 등 상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16일부터 나흘 간 일정으로 시작된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사전 연습 돌입에 대한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맞은 날이어서 윤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제안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사실상 반발과 거부 성격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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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월 17일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사전 연습이 지난 16일부터 나흘 간 일정으로 돌입한 가운데 반발 성격의 무력 시위로 분석된다. 사진은 북한판 '하푼' 미사일 '금성-3호' 순항미사일 발사 장면. 사거리 200km의 함대함·지대함 신형 미사일이다. [사진=북한 국방 화보] |
북한의 이번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6월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윤석열정부 들어서는 4번째 미사일 발사다. 올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1월 25일 2발에 이어 두 번째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이 아니어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아니다.
하지만 신형 순항미사일들은 함정과 이동식발사대(TEL) 등 발사 원점을 숨기면서 날아가 정밀 타격하는 위협적 미사일이다. 50~100m 저고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레이더나 방공망으로 잡기도 힘들고 조기 탐지도 쉽지 않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