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960년대부터 이뤄진 중동 진출 역사 속에서 한국기업들과 근로자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과거에 해오던 방식대로 의존해선 안된다며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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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원팀코리아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사우디아라비아 공동취재단]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원팀코리아 발대식'에서 "사우디를 좀 더 잘 알고, 깊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사우디는 새로운 왕세자 주도 하에 여러가지 세계 변화를 감안해 석유 이후 산업 구조를 야심차게 설계중"이라며 "많은 기회가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장관은 "막연한 생각만으로는 현실화하기 어렵고 수익성을 내기 만만치 않다"며 "대사관과 코트라, 현지 법인들, 전문 기관들이 조금 더 잘 알고 정확한 정보 교류하며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덧붙였다.
건설 뿐 아니라 플랜트·원전·방산·IT·스마트 팜 등 사우디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의 진출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과거는 건설 중심이었다면 발주 받아서 시공하는 단계를 넘어 서야한다"며 "고부가가치 분야는 유럽·미국과 경쟁해야 하고 중국·인도·터키 등과 경쟁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원 장관은 "한국에서 대통령 프로젝트일 뿐만 아니라 사우디에서도 왕의 프로젝트인 것 같다"면서 "아직 진출 안한 분야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와 사업성, 협력해줄 수 있는 전략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계산적인 부분을 내세우기 보다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 장관은 "석유파동, 금융위기 때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을 발판 삼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어려울 때 믿을 수 있는 저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지 계산만 앞세우는 건 미래를 내다 봤을때 얄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일정 속에서 여러 부처 장관들과 로드쇼, 면담 등을 통해 대통령이 나서서 접촉할 수 있는 채널의 급을 왕실과 왕의 지휘하에 있는 사우디 정부 기업들을 움직일 수 있는 레벨로 높이겠다"며 "이번 원팀코리아를 계기로 결의를 다지고 공감대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대식에는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 이강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사장, 박준용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를 비롯해 삼성물산, GS건설, 쌍용건설 등 현지 건설사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