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강원랜드가 자체 개발한 슬롯머신이 수출길에 오른다.
강원랜드는 12일 필리핀 마닐라 소재 쉐라톤 마닐라베이 호텔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슬롯머신 유통사 RGB와 슬롯머신 판매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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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는 12일 필리핀 마닐라 소재 쉐라톤 마닐라베이 호텔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슬롯머신 유통사 RGB와 슬롯머신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자료=강원랜드] 2023.01.12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번 계약 체결로 강원랜드는 RGB를 통해 필리핀 소재의 한 카지노에 슬롯머신 총 30대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계약된 슬롯머신은 다음달까지 태백 현장에서 제작해 4월까지 필리핀에 설치된다.
이번 판매는 강원랜드가 2017년 2월 슬롯머신 제조 사업에 뛰어든 이후 첫 해외 정식 판매로 코로나19로 인한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강원랜드는 2019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RGB와 슬롯머신 공급계약을 맺어 'KL Saberi' 슬롯머신의 해외 판매망을 구축하고 현재까지 총 38대의 슬롯머신을 필리핀 카지노 5곳에 트라이얼 방식으로 공급해 운영하고 있다.
트라이얼 계약이란 해당 카지노에 신규머신을 일정기간 시범으로 운영 후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트라이얼 방식을 통해 필리핀 시장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린 결과 이번 정식 판매까지 이어지는 발판이 된 것이다.
이삼걸 대표이사는 "이번 체결식은 강원랜드가 머신개발 사업을 시작한 이래 해외 최초 슬롯머신 판매를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로 많은 분들이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며 "슬롯머신 제조사업은 국내 관련 중소기업 육성, 지역 고용 창출, 외화 획득 등 많은 장점을 가진 기대가 큰 사업으로 향후 강원랜드의 미래 먹거리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슬롯머신 제조 사업을 시작한 후 강원랜드 카지노에 260대를 자가공급해 총 82억 원의 수입 대체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했다. 앞서 2019년에는 대구 골든크라운 카지노에 6대를 납품하고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13대를 납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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