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미국 인텔에 반도체 매출 1위를 뺏겼다.
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94억5000만 달러(약 12조6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53.4%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122억63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인텔에 밀려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4% 감소했지만, 인텔은 같은 기간 17.5% 감소해 낙폭을 크게 줄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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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 공장. [사진=삼성전자] |
SK하이닉스는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 6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3계단 내려갔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6% 감소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으로 수혜를 입으면서 지난해 9위에서 올해 2분기 3위로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78억9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도 퀄컴과 브로드컴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옴디아는 "반도체 매출이 오랫동안 하락세를 보인 뒤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환영할 만한 신호"라며 "하지만 지난 2021년 말 매출 수준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leeiy5222@newspim.com